RM820
#Layout #마커 시간으로 따지자면 한국에서 다니던 경민과 1년밖에 차이안나는건데도...참 다양하게도 많은걸 배웠다. 마커는 어떻게 쓰는게 느낌이 좋은지... 이런걸로 어떠한 직업을 가지게되는지 초빙강연도 하고... 패션디자이너가 될것도 아닌데.. 도데체 이런걸 왜 해야하나 싶었다. 나도 한국에서만 살줄알고 영어공부도 안했었고 독일로 유학나올줄은 꿈에도생각 못해봤다. 하지만 벌써 이렇게 15년째 정착하여 살고있다. 만화과를 졸업하고 그래픽 디자인과를 졸업했는데... 갑자기 전혀 생뚱맞은 공간디자인을 벌써 9년째 하고있다. 사람이 살면서 내가 뭐가 되고싶다고 그렇게 되는것도 아닌것 같다. 그냥 그때그때 주어진 일에 열심히 살면 그게 재미있는것 같다.
#미야자키하야오 #홈페이지 학교에서 유일한 동양인이라서 반가웠던 Iyfei와 함께 했던 공동 프로젝트 나름 함께 컨셉을 잡아가면서 협업다운 협업을 처음으로 해봤던것 같다. 물론 공식 홈페이지는 아니었지만... 내가 작업의 주제로 미야자키하야오의 홈페이지를 같이 만들어 보자고 제안했다. 아내가 한국학교 교과서표지 만들면서 종이를 찢어붙이는 작업을 여기에도 사용했는데 미야자키의 알록달록하고 색감과 잘 맞는것 같다. 홈페이지로 만들었던걸 플래쉬파일만 뽑아서 올리려니 작동은 잘안하네..^^;

그 동안 그림들을 정리하다보니 참 많이도 그렸구나....놀랬다. 독일에서 대학을 다니면서 한국에서 이미 다 해봤던 뎃생을 또 다시 하는게 지겹지도 않았냐고 물을수있겠지만..한국에서는 다들 잘하니까 봐주지도 않는데.. 독일에서는 옆에서 우와..우와 해주니까 너무나도 즐거웠다. 그래서 배운게 뭐냐 묻는다면...기술이 아니라 내안에 자신감을 채우는 시간이었지 않나 싶다.
Wiesbaden 다락방에 천장, 벽마감도 마무리가 안되어있어서 먼지떨어지던 집 그래도 크기에 비해서 가격이 너무 싸게 나오기도 했고 대학을 여러가지 우여곡절끝에 갑작스럽게 들어가야 하는 상황인지라 선택의 여지가 없이 들어갔던집 아이스크림집 처럼 저런 핑크색을 쓰고....정말 마음대로 꾸며가며 살던 재미가 있었던 집 사실 비스바덴의 이집이였으니 어울리는것 같다~
Die Straße der Ölsardinen (John Steinbeck) 책읽고 책에 들어갈 일러스트 그려오기 과제 다른 과제도 많은데 한가하게 독일어책까지 읽고 있을 시간은 도저히 없겠고... 아버지한테 한국어로 된 책좀 보내달라고 SOS했었던 과제
AKIRA, Lärm in der nacht(AKIRA, 한밤중의 소음 유발자들) 뎃생과제로 뭔가 스토리가 있는것을 그려오라고 해서 그려갔던 과제물그림 그리면서 구도만 참고하려고 만화책 아키라를 폈는데 쓸데없이 완독을 하게 되었었다.^^; 2021년엔가..아키라 실사판으로 나온다고 하긴하지만 별로 기대는 안된다.만화책이 최고였고 애니메이션까지 좋았는데... 실사판 영화는 그냥 안나왔으면 좋겠다.
타이포그래피 생각보다 굉장히 재미있게 했던 수업이다. 옛날 로마글자는 지금의 알파벳과 다른게 신기했고.. 타이포그래피에 사용되는 도구나 잉크등 굉장히 다양한 도구가 많아서 재미있었다. 한번은 마인츠의 구텐베르크 박물관에 견학을 갔는데 거기 세계최고(最古)의 목판 팔만대장경이 전시되어 있어서 으쓱했었던 수업~
대학 #뎃생연습 #묘사 뎃생, 명암을 그리고 색을 채우는 작업에 그렇게 자신이 있는것은 아니지만... 크로키와 같이 단숨에 형태를 잡아내는것보다는 시간을 가지고 천천히 명암을 채우면서 형태수정도 할수있는 뎃생작업이 더 즐거웠던것 같다.
FAKD, Frankfurter Akademie für Kommunikation und Design 처음 독일에서 독일어시험으로 전전긍긍하고 있을때.. 비자연장을 위해 잠시 들어갔었던 사립대학에서 그렸던 누드 크로키 크로키 많이 안해본사람 특징이 이렇게 선에 강약이 없이 단조롭다.^^ - 손과 발같이 자신없는 부분이 있으면 그냥 휙넘어가서 다른곳을 그려도 되는데.. 궂이 또 그리고 있다. - 신체중에 특이한 곳이 있으면 궂이 또 집중해서 그리고 있다.

2001년 한참 엽기라는 코드와 케릭터 디자인 유행이 일어날 때...나름 이빨 케릭터 만들어서 치과에 팔아보겠다는 야심찬 계획이었다^^ 당시 실질적인 적용까지 계획 하고 있는것이 좋아보였던지 졸업작품 케릭터로 선정되어 프랜카드로 인쇄되었다. 나름 어깨가 으쓱했었던 작품~

당시에 아직 독일 SEG와 계약이 없어서 조의식프로님이 지법설립을 위해 지원가있던 체코의 디자인 업무를 했다 슬로바키아 에니메이션 이후에 첫작업인데 삼성카메라를 사면 번들렌즈를 함께 주는 행사였다.
사람마다 그림을 그리는 방식과 스타일이 다르기는 하지만.. 한눈에 형태를 파악해서 포인트를 잡아내는건 어느정도 타고나는 재능인것 같다. 아래 그림들은 모두 1분미만으로 그려내는 크로키들인데.. 몇몇그림은 10초만 주어질때도 있다.ㅎㅎ 나는 솔직히 크로키실력은 좀 아니었다.^^
아내가 독일 처음 베를린에 도착해서 그리던 그림아마도 그때는 진학을 위해 포트폴리오를 만들어야 한다는 압박으로 그렸었나?아니면 그림을 보니 양귀비꽃같기도 한데.. 한국에서 못보던 양귀비꽃이 특이해서 그렸나? 하여튼 아내가 화판 앞에앉아서 그림한장그리는데 5분도 안걸리게 그려내는걸 보며 참 신기했던것 같다. 화선지가 15년이 넘는 세월을 왔다갔다 이사도다니고 하다보니 찢어진곳도 있고 그러네~
아내가 한국학교를 다니며 교육원과 함께 작업했던 한국어 교재들 아이들 교재표지는 수작업 느낌을 낸다고 아내가 직접 수채종이에 파스텔로 색을 내고 찢고 붙이고 굉장히 의욕을 가지고 어렵게 작업했던 기억이난다.^^
2004 Feurwerk/폭죽놀이 (독일대학에 포트폴리오를 준비하면서 만든 작품) 삶이 여유롭게 느껴지는 나와는 다른 사람들.. 그들이 외국인인 나를 바라보는 시선이 힘들게 느껴질때가 있다. 하지만 나 역시 그들을 선입견을 가지고 보고 있었고...결국 모두 각자의 다른 어려움과 이야기들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일뿐이라는 내용. 우리는 서로의 단편적인 모습만을 보며 평가할때가 많지만...그 모습은 폭죽과 같이 곧 사그러질 순간일 뿐이다. 짧은 시간동안 궂이 표현하기 어렵고 무거운 주제를 담아보려 했던 스토리 보드. 아마도 당시 독일에서 외국인이라는 시선이 부담스러웠던 내자신을 장애인으로 빗대어 이야기 하려 했던것같은데 설명하지 않으면 아무도 모르겠다
홍대 DMC 아카데미 학원 대학을 졸업할무렵 마침 지하철에 붙어있던 애니메이션 학원광고가 눈에 들어왔다. 막상 졸업할때는 다가오는데 아무것도 할줄아는게 없는게 불안해서 시작했던것 같다. 2002년 월드컵이 한창이라 다들 열심히 놀러다닐때.. 마치 지난날의 허송세월을 채워보려는듯 열심히 배웠던 3D애니메이션 지금보니 너무 허접해서 못봐주겠지만 당시에는 밤을 새워가며 열심히 했던것 같다. 그나마 이때 3D를 배워놨으니 지금 만큼이나 살지 않나 싶다~ 당시 대학졸업하는 마당에 학원비까지 또 달라고 하기 굉장히 죄송했었던것 같다.... 아버지 감사합니다!
2009:09:06 20:23 Oberursel 책상에서 컴퓨터를 하다가 무심코 바로옆창문을 보는데 엇...UFO다! 소리치고 아내도 나와서 보고, 나도 카메라 준비해오고 창문 열고 하는사이에 이미 미.확.인.비.행.물.체... 라는건 물건너갔다. 맨처음엔 구름이 짙게깔려서 달의 위아래가 않보이고 가운데만 구름이 뚫려서 보이니까, 꼭 가만히 그자리에서 비행하고있는 원반형 UFO 같더라. 근데 창문열고 카메라를 들이 댔을때는 이미 밑에부분까지 다 나와버렸다. 아내는 옆에서 "애이~ 달이네~" 하며 김새는 소리 하고있고...나는 "달을 가장한 UFO인거야~" 하면서 열심히 셧터누르고 있고..ㅡㅡ; 어렸을때도 이 비슷한 경험, 어머니가 갑자기 달을 보시면서 "얘~달이 서 에서 동 으로 지는거 아니니? 근데 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