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랑 家庭史

고등학교2학년때까지 살았던집이라서 그런지... 옛날에 살던 집에 구석구석이 다 정겹고 아련하다
오본이라고 덥고 습한 시기였고 감기까지 걸려서 고생했던것같다 형이랑 같이 다닌 여행인데.. 그러고 보니 같이 찍은 사진이 없네
아마도 형준이 군대 제대하기 전에 했던 모임이었던것같네 홍대 기찻길
석이가 투스카니인가? 중고차를 샀다고 드라이브 가자고 해서 갑자기 다녀왔던 드라이브~
군대에 있으면서 나름의 버킷리스트가 생겼었는데.. 그중에 꼭하고 싶었던것이 "친한 친구와 해외여행"이었다 제대를 하고 나서는 여행갈 돈을 모으기위해서 막노동판에 나가서 일도해보았지만 힘든것은 둘째치더라도...새벽에 일찍 일어나 인력사무소에 앉아서 일을 기다리는 기분이 썩 좋지가 않았다. 마침 태영이가 연락하고 지내던 미술학원 선생님의 소개로 받은 SBS소품제작팀에서 롯데월드 퍼레이드카를 만드는 작업에 참여하게 되었다. 약 보름이 넘게 태영, 진화, 형준과 함께 밤을 새워가면서도 일할수있어 재미있었는데.. 문제는 사장님이 사업이 어렵다는 핑계로 자꾸만 돈을 안줬다. 나중엔 전화도 잘 안받고... 이러다가는 떼어먹히겠다 싶어서 업장에 찾아가니.. 그제야 형준이 몫까지 해서 180만원 돈을 겨우 받았던기억이 ..
"9872002109!" 요새는 많은 정보들을 핸드폰에 다 저장하니까 외울필요가 없어지긴 했는데... 아직까지도 옛날에 외우던 몇몇 번호나 주소와 같은것들이 내 머리속에 여전히 기억되고 있는게 신기하다. 군번이 그 중 하나인데 잠을 자다가도 관등성명과 함께 튀어나오던 그 번호가 아직도 선명하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형준이와 경민대학에 들어가서 아무런 계획도 없이 술마시고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어느날도 마찬가지로 형준이와 실컷 늦게까지 술마시고 들어와서 잠을자고 있는데 아침에 아버지가 깨워서 영장이 나왔다고 하셨다. 당시 행정병으로가고싶어서 워드프로세스자격증을 준비하고있었고 군대를 연기할수도있었지만.. 훈련소가 우리나라 최후방인 부산 해운대에 있는 53사단으로 나와서 그냥 순순히 가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던것..
2003년 독일로 유학가고 결혼을 하려고 1년 반만에 돌아온것인데.. 해외에서 처음으로 장기간 있어서 그런지 가장 한국을 그리워 했던 시기인것 같다. 오랜만에 한국에와서 만난 친구들~
8월이 결혼업체에서는 비수기라서 세일을 많이 받았었다~ 드레스 대여비, 촬영비, 결혼식장 모두 그 비수기 덕택을 많이 봤던것같다 하루종일 사진사가 잡아주는 포즈를 하고 표정짓는것이 어색하고 쉽지않았던 기억이 나긴하지만 다시 이렇게 사진을 보니 풋풋하네~
독일에 유학와서 1년 반만에 결혼하러 한국방문 지금 생각해보면 금방 나와서 고국에 대한 그리움이 없을것같은데.. 이때가 가장 그리움이 클때였던것같다. 모든것이 새롭고 낯설다가 오랜만에 한국와서 신난듯해보인다.
목사님의 주례사가 엄청나게 길었다 ㅎㅎ 20년전 아버지 어머니, 장모님의 지금보다 더 건강하신 모습이 반갑고.. 어린 나와 아내 또 친구들의 모습이 재미있다 다들 굉장히 옛날사람들 같다~ ^^
방값이 비싼 슈투트가르트에 아내가 혼자서 발품팔아서 구한집 가격에 비해서 방도 많았고 모든시설이 갖춰저 있어서 너무 좋았다. 집앞의 독일교회를 한번 나가봤는데 목사님 사모님이 한국분이셔서 정말 신기했던 기억이 난다.
"in Dreams"의 2009-08-09기록 옮겨옴 라인하트는 시험이 있어서 같이 여행하지못하고 필라흐에서 먼저 독일로 올라갔어야했다. 라인하트부모님께 인사를 하고 이탈리아와 슬로베니아를 지나서 다시 야간버스로 갈아타고 크로아티아의 스플릿이란 도시로 이동을했다. 이동중에는 버스에 경찰과 군인들이 타서 국경을 넘을때마다 여권검사를 했는데 독어를 쓰지않고 이탈리아어,슬로베니아어,영어..등만 쓰니 이곳은 진짜 `외국`이구나 라고 실감이 나기 시작했다. 야간버스를 거의 9시간을 타고와서 스플릿에 새벽에 도착한 우리는 너무피곤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빡빡한 일정표대로 움직이느라..숙소를잡고 짐풀고 바로나와서 돌아다녔다. 스플릿은 인터넷에 관광지화가 덜되어서 숙소잡기가 힘들다고 되어있었는데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할머니..
"in Dreams"의 2009-08-09기록 옮겨옴 여행가기전날 효진이는 베를린에서 미술관을 관람하고 내려오느라 우린 독일과 오스트리아의 경계 잘츠부억에서 만났다. 라인하트에게도 우리들의 여행에대한 설레임이 전해졌는지 이번여행에서 환하게 웃는사진이 많이나왔다. 여행전 꼼꼼히 여행지에 대해서 준비하고 유고슬라비아내전 등에 대해서 좀더 많이 알고 가고싶었는데 진짜 바쁘게 이것저것 학교일들을 끝내놓고 가느라고 정신없이 출발한 여행이었다. 그래서 과연 여행가서 즐거울까? 돈만들고 고생만하고 오는건 아닌가, 크로아티아에서는 남자는 나혼자이고 여자둘을 지켜야하는 상황인데..만약 이집트때처럼 북적북적하고 복잡하면 어쩌나 걱정도 들었고.. 이런저런 걱정 가운데 우린 오스트리아 남쪽 필라흐의 라인하트의 집에 도착했다...
만난지 얼마 안되어서 아내의 대학 졸업식 나는 아버지방에있던 필름 Nikon카메라를 가져갔었고 여대안에 남자인 내가 들어와도 되는지 너무 어색했던 기억이난다. 당시에 분명히 모두 자동으로 놓고 찍긴 했었겠지만 노출이나 포커스가 너무 적당하게 잘 나와서 놀랍다.
하윤하엘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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