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랑 家庭史/2002~2004(한국)

2003년 독일로 유학가고 결혼을 하려고 1년 반만에 돌아온것인데.. 해외에서 처음으로 장기간 있어서 그런지 가장 한국을 그리워 했던 시기인것 같다. 오랜만에 한국에와서 만난 친구들~

8월이 결혼업체에서는 비수기라서 세일을 많이 받았었다~ 드레스 대여비, 촬영비, 결혼식장 모두 그 비수기 덕택을 많이 봤던것같다 하루종일 사진사가 잡아주는 포즈를 하고 표정짓는것이 어색하고 쉽지않았던 기억이 나긴하지만 다시 이렇게 사진을 보니 풋풋하네~

독일에 유학와서 1년 반만에 결혼하러 한국방문 지금 생각해보면 금방 나와서 고국에 대한 그리움이 없을것같은데.. 이때가 가장 그리움이 클때였던것같다. 모든것이 새롭고 낯설다가 오랜만에 한국와서 신난듯해보인다.

목사님의 주례사가 엄청나게 길었다 ㅎㅎ 20년전 아버지 어머니, 장모님의 지금보다 더 건강하신 모습이 반갑고.. 어린 나와 아내 또 친구들의 모습이 재미있다 다들 굉장히 옛날사람들 같다~ ^^

만난지 얼마 안되어서 아내의 대학 졸업식 나는 아버지방에있던 필름 Nikon카메라를 가져갔었고 여대안에 남자인 내가 들어와도 되는지 너무 어색했던 기억이난다. 당시에 분명히 모두 자동으로 놓고 찍긴 했었겠지만 노출이나 포커스가 너무 적당하게 잘 나와서 놀랍다.

2002년 3D 애니메이션 컴퓨터학원을 다니며 데이트하고.. 돈만 엄청 쓰고다니던 시절이었던것 같다. 그래도 다행이 지금까지 그때의 그 3D배운것으로 지금까지 직업으로 잘 살고있긴 하지만.. 미래에대한 계획도 없었고 아무런 생각이 없던 시절..^^
둘다 27의 나이로 결혼에 대하여 아무런 생각도 준비도 없이 결혼했다. 겉모습이나 자라온 환경을 통해서 어렴풋이 배우자를 가늠할수는 있어도 그 사람의 속은 알수도 없는것같다. 근데 최근들어 많은 생각으로 상대를 재지않고 당시의 감정에 따라서 결혼한것이 오히려 더 정확한 결정을 했다는 생각이 든다. 어차피 사람은 그 상태에서 머물러 있는것이 아니라 계속 살면서 변화되기 때문에 전혀 예측할수없다. 인생의 중대한 결정들이 다 그렇게 가볍게 했던것 같다. 유학도 그저 독일에서 공부하고싶은 아내를 따라서 와서 살게되었고.. 아이들도 특별한 결정없이 낳아서 잘 키우고 있고.. 집도 아내의 잔소리에 마지못해 방에서 뒹굴거리며 검색한것을 사게되었고.. 2004년에 결혼해서 지금껏 이렇게 살고있는것이 신기하다. 모든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