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랑 家庭史/2001~옛날

고등학교2학년때까지 살았던집이라서 그런지... 옛날에 살던 집에 구석구석이 다 정겹고 아련하다
오본이라고 덥고 습한 시기였고 감기까지 걸려서 고생했던것같다 형이랑 같이 다닌 여행인데.. 그러고 보니 같이 찍은 사진이 없네
아마도 형준이 군대 제대하기 전에 했던 모임이었던것같네 홍대 기찻길
석이가 투스카니인가? 중고차를 샀다고 드라이브 가자고 해서 갑자기 다녀왔던 드라이브~
군대에 있으면서 나름의 버킷리스트가 생겼었는데.. 그중에 꼭하고 싶었던것이 "친한 친구와 해외여행"이었다 제대를 하고 나서는 여행갈 돈을 모으기위해서 막노동판에 나가서 일도해보았지만 힘든것은 둘째치더라도...새벽에 일찍 일어나 인력사무소에 앉아서 일을 기다리는 기분이 썩 좋지가 않았다. 마침 태영이가 연락하고 지내던 미술학원 선생님의 소개로 받은 SBS소품제작팀에서 롯데월드 퍼레이드카를 만드는 작업에 참여하게 되었다. 약 보름이 넘게 태영, 진화, 형준과 함께 밤을 새워가면서도 일할수있어 재미있었는데.. 문제는 사장님이 사업이 어렵다는 핑계로 자꾸만 돈을 안줬다. 나중엔 전화도 잘 안받고... 이러다가는 떼어먹히겠다 싶어서 업장에 찾아가니.. 그제야 형준이 몫까지 해서 180만원 돈을 겨우 받았던기억이 ..
"9872002109!" 요새는 많은 정보들을 핸드폰에 다 저장하니까 외울필요가 없어지긴 했는데... 아직까지도 옛날에 외우던 몇몇 번호나 주소와 같은것들이 내 머리속에 여전히 기억되고 있는게 신기하다. 군번이 그 중 하나인데 잠을 자다가도 관등성명과 함께 튀어나오던 그 번호가 아직도 선명하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형준이와 경민대학에 들어가서 아무런 계획도 없이 술마시고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어느날도 마찬가지로 형준이와 실컷 늦게까지 술마시고 들어와서 잠을자고 있는데 아침에 아버지가 깨워서 영장이 나왔다고 하셨다. 당시 행정병으로가고싶어서 워드프로세스자격증을 준비하고있었고 군대를 연기할수도있었지만.. 훈련소가 우리나라 최후방인 부산 해운대에 있는 53사단으로 나와서 그냥 순순히 가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던것..
하여튼 물만 있는곳이면 개구리를 잡으러 돌아다녔다. 잡아서 딱히 뭘할것도 아니었는데 비닐봉지 하나가득 잡은 개구리들^^ 초등학교 2학년때 처음가본 동해바다, 이땐 물속에서 헤엄치면 옆으로 물고기가 막 지나다닐거라는 상상을 했었다. 산낙지도 태어나서 처음먹어봤고.. 나중에는 뱃병이 났는지 어떤 식당에서 화장실을 가는도중에 바지에 실수를 한기억이 난다.ㅡㅡ; 형이 어디를 갔었나? 어머니 아버지랑만 전쟁기념관을 갔었다. 이날 아버지가 초록색 작은사탕을 사준기억이 나는데 맛이 특이해서 지금도 그 맛이 기억난다. 형, 용식, 미혜누나, 나, 유식 형친구들.. 그땐 몰랐는데 지금보니 참 뺀질하게 생겼네 ㅎㅎ 덕소 여기가 도봉산이었나? 이땐 힘도 안들이고 산도 잘올라다녔던것 같은데..^^
지금이야 핸드폰/카메라등이 워낙에 보편화 되었지만.. 내 또래의 사람들중에 태어날 당시의 녹음테잎을 가진사람도 드물것 같다.^^
~국민학교 까페에서 발견한 국민학교 졸업신문~ 내 기억에 국민학교 졸업을 하면서 중학교진학에 대한 긴장감보다.. 친한친구들과 처음으로 뿔뿔이 흩어지는 경험이 더욱 컸었다. 비행기조종사, 아마도 당시에 인기있었던 파이럿드라마를 보고 저게 꿈이되었었던것 같다.^^ "자신이 하는일에 후회를 하지말라!" 여기다 왜 이말을 쓰고싶었었을까? 근데 지금도 같은생각이다. 후회할것 같으면 좀 더 열심히 하고 정말 지금하기 싫다면 앞으로의 일에 최소한 후회는 하지말자. 그냥 그래도 즐거웠으니까~라고 생각하자! 글씨에 자신감은 없었지만..그래도 굉장히 좋은말을 썼던것 같네.ㅎㅎ
하윤하엘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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