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랑 家庭史/2001~옛날

2001년 #이집트 여행

하윤하엘 아빠 2023. 9. 26. 07:17

 

군대에 있으면서 나름의 버킷리스트가 생겼었는데.. 그중에 꼭하고 싶었던것이 "친한 친구와 해외여행"이었다
제대를 하고 나서는 여행갈 돈을 모으기위해서 막노동판에 나가서 일도해보았지만 힘든것은 둘째치더라도...새벽에 일찍 일어나 인력사무소에 앉아서 일을 기다리는 기분이 썩 좋지가 않았다.
마침 태영이가 연락하고 지내던 미술학원 선생님의 소개로 받은 SBS소품제작팀에서 롯데월드 퍼레이드카를 만드는 작업에 참여하게 되었다. 약 보름이 넘게 태영, 진화, 형준과 함께 밤을 새워가면서도 일할수있어 재미있었는데.. 문제는 사장님이 사업이 어렵다는 핑계로 자꾸만 돈을 안줬다. 나중엔 전화도 잘 안받고...
이러다가는 떼어먹히겠다 싶어서 업장에 찾아가니.. 그제야 형준이 몫까지 해서 180만원 돈을 겨우 받았던기억이 난다. 

이집트를 갔던 이유는... 첫 해외여행이지만 내가 또 언제 해외여행을 가보겠나싶은 마음도 있어서 이왕갈꺼 가까운데가 아닌 최대한 멀리 또 내가 아는 가장 이국적인 나라를 경험해보고 싶다는 마음이었었다.

뜨거운 이집트 사막의 날씨

 

사막이 생각했던것과는 다르게 깨끗하게 모래만 있진 않았다, 카이로의 피라미드

 

사진이라서 그런지.. 이젠 독일에 오래살며 이런저런 유적들을 많이 봐서 별로 놀랍지 않은데 당시 이집트의 유적지를 보며 어떻게 이런것들을 사람이 만들수있었을까 너무 신기하고 놀라웠다

 

멤논거상

 

여기저기 돌아보면 아직도 유적발굴이 한참이다

 

사막투어를 하려다가 형준이가 갑자기 무섭다고 돌아가자고 해서 형준이한테 엄청 뭐라하면서 그냥 돌아왔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게 맞는것같다. 그 사막한가운데서 가이드들이 금품을 노리고 무슨일을 벌이면 아무도 우리가 어디있는지 찾을수 없었을것이다.

 

우리가 묵었던 술탄호텔창밖의 모습, 말이 호텔이지 하루 숙박료가 2000원정도 했었다

 

룩소르 왕가의 계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