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일 #아버지 소천
나이들면 누구나 아프고 힘들고... 결국 죽게된다
사람이 염려한다고 조금 더 살수있는것도 아니고 사람이 살면서 항상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려고하지만 그 앞 길의 생사화복을 주관하시는 분은 오직 하나님이시다.
물론 아버지와의 이별이 섭섭하긴하지만.. 누구에게나 적용되는 공통되고 공평한 규칙이니까 일부러 더 슬퍼하려하지 않으려 한다. 나도 아내도 또 사랑하는 하윤, 하엘이도 언젠가는 나이가 들고 몸이 불편해져서 여러사람에게 신세를 지다가 세상 떠날날이 있겠지..
그때까지 하루하루 주님이 인도하시고 함께하시는 삶속에서 감사하고 기쁨을 누리기를 바랄뿐이다
아버지의 가장 생생하고 진한기억은... 유학시절 잠깐 한국에 나와서 교회를 갈때 잡아주시던 아버지의 손인것 같다
아버지가 손을 잡아주시는것이 어색하게 느껴졌지만 이때 안잡으면 또 언제 잡겠나 싶어 계속 잡고있던 손
교회로 올라가는 길에 땀에 촉촉하게 젖는 그 손을 느끼며 아버지 연세가 많이 들으셨구나를 느꼈던것 같다
급하게 오느라 아버지가 좋아하시던 (선녀)아내, 또 칠십세에 얻은 (칠보)하윤이, 막내 하엘이를 독일에 두고 혼자 왔어야했지만..
가까스로 아버지의 입관식에 함께 하고 마지막 모습을 뵐수있도록 도와준 아내, 모든 가족들, 하나님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