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여행1 #오스트리아 #필름
"in Dreams"의 2009-08-09기록 옮겨옴
여행가기전날 효진이는 베를린에서 미술관을 관람하고 내려오느라 우린 독일과 오스트리아의 경계 잘츠부억에서 만났다. 라인하트에게도 우리들의 여행에대한 설레임이 전해졌는지 이번여행에서 환하게 웃는사진이 많이나왔다.
여행전 꼼꼼히 여행지에 대해서 준비하고 유고슬라비아내전 등에 대해서 좀더 많이 알고 가고싶었는데 진짜 바쁘게 이것저것 학교일들을 끝내놓고 가느라고 정신없이 출발한 여행이었다.
그래서 과연 여행가서 즐거울까? 돈만들고 고생만하고 오는건 아닌가, 크로아티아에서는 남자는 나혼자이고 여자둘을 지켜야하는 상황인데..만약 이집트때처럼 북적북적하고 복잡하면 어쩌나 걱정도 들었고..
이런저런 걱정 가운데 우린 오스트리아 남쪽 필라흐의 라인하트의 집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우린 와인을 곁들여서 그릴파티를하고(한국식으로 삽겹살사다가 푸짐하게 해먹으니 다들 놀라시는 분위기였다.독일은 그저 그릴을 해도 스테이크하나 또는 쏘세지에 빵이 전부니..)
라인하트의 어머니는 자신이 70년도 일본에 있었을때를 이야기하면서, 동양사람들은 참 걱정이 많다고 하신다.
그당시 자신이 일본에 있었을때 혼자서 어디를 돌아다니려고 하면 어른들이 여자혼자서 말도잘 안통하는데 괜찬을까 계속 걱정을 했다고 하셨는데...
내가 이곳에 머물면서 다시 느낀건데 그건 그때 일본인들이 서양인이라서 또 여자라서 걱정을 했던것이 아니라 단지 그당시 일본분들이 나이가 조금더 많은 어른의 입장에서 걱정을 했다고 생각되어진다.
우리가 이곳에 머무는동안 이분들도 계속 우리끼리 크로아티아에 가는것이 걱정이 되는지 자꾸 그냥 오스트리아에도 멋진 호수가 있으니 멀리 크로아티아까지 가지말고 여기서 즐겨라 라고 하시고 끝내 간다고 하니 이것저것 그곳 정보를 가져다주시는게 갑자기 첫날 이야기하시던 일본인들을 떠올리게 했다.
알프스는 어떤 하나의 산이 아니라 유럽에 크게 걸쳐있는 산맥이다.
지난번 오스트리아에 왔을땐 날씨가 좀 흐렸었는데 이번에 날씨가 맑아서 그런지 산꼭대기에 말도 있고 소도있고..
소는 정말 알프스의 소들처럼 목에 방울을 떨렁떨렁 하면서 돌아다닌다. 알프스는 푄현상이라는 것이 있어서 흐린날도 있겠지만 맑은날에는 정말 날씨가 쨍하다.먼지하나 없는것처럼... 그래서 그런지 날씨좋을때 이곳서 사진을 찍으면 사진이 정말 쨍하고 잘 뽑아져 나온다.